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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도저 행정1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하는 해」66년의 서울시는 「불도저」 김현옥 시장을 맞아 최고로 일을 벌이고, 최고로 화제의 촛점이 되었으며, 최고로 돈을 많이 썼던 해-. 60년만의 홍수, 교통난, 쌀파동, 연탄파동, 쓰레기와 수돗물 사정, 쇠고기값 등 협정요금 인상 그리고 구획정리사업이라는 이름의 땅값변동 등 「불도저」시정은 고난과 시련속에 1년을 보냈다.
비난도 많았고, 땀도 많이 흘렸으며 또한 찬사와 격려 그리고 실망도 많이 받았던 김현옥 시장의 「불도저」 시정 1년-3백80만 시민에게 큰소리로 공약했던 사업과 그에 따른 공과를 샅펴본다.

<예산>
66년 서울시가 한해동안 쓴 비용은 전부 1백40억3천만원. 일찍이 없었던 6차 추경까지 책정하면서 김시장이 소신(?)껏 쓴 돈은 일반회계 83억원, 특별회계 57억원.
1차 예산보다 부려 50%이상이 순전히 추경예산에서 늘었으며 이 막대한 돈 중 96억8천만원(69.1%)이 도로건설 등에 쓰여졌다. 구호사업 등 복지사업비는 총예산의 불과 8%. 서울시는 「바닥난 시금고」라는 말까지 풀어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시금고의 터끌까지도 긁어쓴 셈이다.
그 풍부한 시재정으로 청부업자에게 돈 잘 주기로 유명했던 서울시도 올해만은 인색하다는 평을 받을 정도. 20%가 넘던 일반경비를 16.8%로 억제했다는 것도 올해 예산집행의 특징이다.
이 거대한 돈으로 김시장은 토목건설 기술자의 소질을 발휘-2백15건의 각종 건설공사를 벌였는데 서울시자체감사 평정결과에 의하면 『96.9%로 그 실적이 성공적이었다』는 것.

<공약사업>
▲교통난 완화
김시장의 취입초 제1차로 공약한 교통난 완화는 계획목표인 지난 8월15일까지 71% 완화하겠다고 내세웠으나 허탕.
▲간선도로 확장 및 신설 ①돈암동∼우이동 ②독립문∼사직공원 ③성동교∼「워커·힐」 ④홍제동∼갈현동 ⑤청량리∼중량교 ⑥고대∼홍릉 등 시내에서 변두리로 나가는 간선도로확장은 93.4%를 완공했다.
굴을 뚫기 때문에 가장 난공사로 알려진 독립문∼사직동도로 신설공사는 아직도 완공안된 채 지연상태.
도로건설에만 9억4천9백만원이 투입되어 서울시내에 새로 2만여「미터」의 새 길이 났다. 도로공사건수는 20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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