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0만 가구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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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가 2001년 처음으로 1백만 가구를 넘어섰다.

26일 서울시가 발표한 인구.주택 등 2백79개 항목에 대한 '2001 서울 통계연보'에 따르면 아파트가 2000년 96만여 가구에서 1백1만여 가구로 늘었다. 다세대주택도 22만여 가구에서 26만여 가구로 증가했으나 단독주택은 61만여 가구에서 59만여 가구로 줄었다.

서울 인구는 1천33만1천2백44명으로 전년에 비해 4만1천9백90명이 감소했다. 여자 1백명당 남자 수를 나타내는 성비(性比)는 100.39였다.

학생은 2백62만2천7백34명이었다. 대략 4명 중 1명이 학생인 셈이다.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36.2명 ▶중학교 33.5명 ▶일반계 고교는 36.9명이다. 사설학원은 1만1천2백61곳으로 집계됐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는 11명으로 전년에 비해 1.8명이 감소했다. 또 1천명당 사망자는 3.7명으로 0.1명 줄었다. 1천명당 혼인은 7.5건으로 1991년(10.4건) 최고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혼인 연령층 숫자가 줄기도 했지만 독신선호 등 결혼에 대한 태도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 1천명당 이혼은 2.8건으로 91년 1.2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인구는 줄었으나 세대수는 늘었다. 3백57만2백28세대로 전년보다 2만9천7백36세대가 늘었다. 세대당 2.87명으로 10년 전 3.27명, 20년 전 4.53명과 비교할 때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2백55만4백41대로 전년에 비해 10만여대가 늘었다. 교통사고는 4만5천2백55건으로 15% 정도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5백7명으로 무려 32%나 감소했다.

근로자 월평균 근로소득은 2백21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대략 10% 정도 늘었다.

하루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에선 매일 3백11명이 태어나고 1백4명이 사망한다. 2백12쌍의 부부가 탄생하지만 79쌍이 이혼한다. 매일 평균 8천3백49명이 이삿짐을 싼다. 범죄도 1천1백23건씩 발생한다.

매일 소비되는 양곡은 3만4천2백63가마,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1천1백27마리, 1만4백87마리에 달한다.

최상연 기자 choi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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