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까진 만명선=「평정계획」으로 더욱 밝아질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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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군파월의 바람을 타고 일어난 「월남돈벌이」「붐」은 벌써 9천5백여명의 한국기술자를 윌남땅에 옮겨놓았다. 주월한국경제협조단은 지난 20일 현재 9천5백8명의 한국노동자들이 월남에서 취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12월말까지는 그 수가 9천9백86명으로 늘어나게 될것이라고 한다.
이로써 파월한국기술자는 1만명 선에 다다랐다. 작년말에 겨우 41명밖에 없었던 한국기술자의 수가 이와갈이 늘어난 것은 한국 노동력의 해외진출에 하나의 커다란 이정표를 세운것이다.
군당국도 앞으로의 월남사태는 군사작전보다 평정계획에 더 역점을 둘 계획인지라 우리나라 기술자들의 월남진출은 더욱 활발해질것 같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67년에 착수하게될 「메콩·델타」지역의 개발계획과 현재 교섭중인 후방거수지원용역단의 파월계획등과 한국 기술자의 증파를 보증하고 있다.
한국기술자들이 취업하고있는 10여개의 미국용역회사가운데 RMK회사가 2천3백47명,「비넬」회사가 1천9백90명과 그밖의 회사를 합하여 모두 7천5백명의 한국기술자들을 고용하고있다.
그리고 2천여명은 10여개의 한국용역회사에 소속되어있다. 그중 가장 많이 고용하고있는 회사가 한진상사의 1천80명.
기술자들의 임금은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월2백 「달러」에서 4백50「달러」이지만 「사이공」에 숙소를 가진 사람에게는 월1백80 「달러」의 생활비가 별도로 나오고있으며 시간외 근무수당을 받는 사람도 있다.
이들 1만명의 기술자들이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실적을 보면, 4만명의 주월 국군의 송금액보다 약3백만 「달러」가 더 많다.
즉 지난1년 동안 기술자들은 약1천3백3만「달러」 를 보냈고 주월 국군은 약1천41「달러」· 한편 「돈벌이」의 부푼 꿈을안고 월남에 와서 목숨을 잃은 기술자도 그동안 18명에 달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질병으로 죽은 사람이 3명, 사고로 죽은 사람이 4명, 나머지 11명은 「배트공」의 습격 또는 지뢰에 목숨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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