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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재거의 카리스마

중앙일보

입력

로큰롤의 화신, 비틀스와 함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로큰롤 밴드의 하나로 꼽히는 롤링 스톤스의 간판 스타,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영화배우, 여성들과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섹스 심벌, 그러나 무엇보다 세기의 로커.

40년이 넘게 전세계 대중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정상에 군림해온 믹 재거(사진) 를 일컫는 말이다. 1993년 '원더링 스피릿'이후 8년 만인 지난해 말 발표된 믹 재거의 새 솔로 앨범 '가드니스 인 더 도어웨이'가 최근 한국에서도 발매됐다.

새 앨범은 이전 솔로 앨범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게스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사랑하는 로커 레니 크래비츠가 3집 앨범에 이어 또다시 참여한 점이 돋보인다. 그는 9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록 보컬상을 수상하고 올해 다시 이 상을 받았다.

믹 재거의 새 앨범 작업에는 올 그래미상에서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는 그룹 U2의 보컬 보노와 그룹 에어로스미스의 조 페리 등도 참여했다.

단순히 연주와 노래를 함께 하는 수준을 넘어 곡과 노랫말을 만들고 앨범의 전체적인 방향을 협의하는 등 거의 협업(協業) 을 해냈다고 한다.

믹 재거의 새 앨범은 팬들에게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을 한껏 선사한다. 예컨대 레니 크래비츠가 함께 한 '갓 세이브 미 에브리싱'은 모던 록, 보노가 함께 부른 '조이'는 가스펠이다. 음반 전체적으로 낭만적인 로큰롤의 색채가 여유롭다.

'40년 동안 축적되어온 관록이 빚어내는 음악이야말로 그만의 무릉도원이다'(오이뮤직) ,'(이전 솔로 앨범보다) 훨씬 드라마틱하면서도 가장 진실한 앨범이라는 느낌을 전해준다'(GMV) ,'믹 재거의 신선하며 솔직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재발견할 수 있다'(HOT뮤직) 등 국내 음악 전문지들의 비평도 칭찬 일색이다.

미국 음악 전문 잡지 롤링 스톤은 '별 다섯개' 최고의 평가를 내리면서 "그의 솔로 앨범들과 롤링 스톤스의 '섬 걸스'앨범 이후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성취를 이뤄냈다"고 극찬했다.

아무튼 록음악을 즐기는 팝 팬이라면 외면하기 힘든 앨범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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