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고급인력 확보가 최대 경영애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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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들의 경영상 가장 큰 애로점은 고급인력과 기술을 확보하는 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이상운)가 최근 국내 214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002 경영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기업은 `고급 인력 확보'(23.2%)를 가장큰 애로 요인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부족'(18.2%), `조세부담'(16.1%), `자금조달 곤란'(13.8%) 등도 경영상 큰 애로점으로 꼽혔다.

또 이들 기업들은 동종 산업의 거대기업과 비교해 `고급인력 확보 능력'(23.1%), `시장지배 능력'(22.1%), `마케팅 능력'(22.1%), `기술개발 능력'(18.4%) 등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사 제품 또는 기술 경쟁력에 대해서는 전체의 35.5%가 `국내 대기업 및 외국기업과 비교해 우월하다', 54.4%가 `동등하다'고 각각 답해 90%에 달하는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경쟁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기술개발 투자에 대한 정책적 배려'(34.0%), `자금조달 여건 개선'(25.7%), `조세부담 경감'(15.5%)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중견기업들은 절반에 가까운 48.6%의 기업이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대부분 한 분야에서의 업종전문화(주력제품 비중 50% 이상 기업이 75.8%)를 추구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연합회가 규정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란 규모면에서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의 범위(제조업 기준 종업원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를 벗어나되 30대 기업집단에는 속하지 않는 기업을 의미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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