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를 처리하라 이병 이근호에 특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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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가 18일 전투복을 입고 베레모를 쓴 채 파주 NFC에 들어서고 있다. [파주=임현동 기자]

이근호(28·상주)가 26일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 5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근호는 한국 최고의 ‘중동 킬러’다. 그는 A매치 15골 중 10골을 중동 국가를 상대로 넣었다.

 이근호는 지난해 6월 8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원정 1차전에서도 2골을 넣어 4-1 대승을 이끌었다. 또 지난해 울산 소속으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1골·2도움,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1도움을 올리며 우승을 주도했다.

 이근호는 1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중동 선수들은 확실히 정신적인 면과 2선 침투에 대한 수비가 약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고 많이 움직이다 보면 찬스가 난다”고 다득점 비결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이근호는 1월 말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상주에 합류했다. 지난 16일 광주와의 K리그 챌린지 개막전에서 2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이근호는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함께 출연한 이동국(34·전북), 울산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신욱(25·울산)과 대표팀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이근호는 “둘과는 워낙 예전부터 발을 맞춰 와 서로를 잘 안다”며 “카타르전은 말 안 해도 알 만큼 중요한 경기다. 다른 것 필요 없이 승점 3점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승점8)에 승점 1점 뒤진 2위다.

글=박린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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