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종합주가지수 장중 780선 넘어

중앙일보

입력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780선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타고 있다.

닷새째 강세로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지수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25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38포인트(3.3%) 오른 783.09를 기록하고 있다. 이틀연속 연중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며 지난 2000년 7월이후 1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날 미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역시 외국인들로 이시각 현재 1천4백억원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이들의 매수세가 크게 늘어난 국민은행, 삼성전자, 신한지주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급등세를 타면서 지수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개장초 순매도로 출발했던 기관도 순매수로 돌아서 이시각 현재 3백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천7백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전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의료정밀,운수창고,기계업종이 4%이상 크게 올랐고 개별 종목별로는 진흥금고,한불종금,골드금고 등 금융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코스닥시장도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1.25포인트 오른 76.26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거래를 비교적 적은 편이며 지수 오름폭도 1.6%로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이다.

그러나 KTF,강원랜드,국민카드,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전반적인 오름세를 나타내며 장을 떠받치고 있다.특히 엔씨소프트와 쌍용정보통신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김동선 기자<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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