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웃나라 문화재 귀한 나들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 일본의 ‘쇼노의 비오는 날’(사진위)과 인도네시아의 가네샤.

오는 10월 서울 용산에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에 동양관이 신설된다. 또 이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일본 등 동아시아국가들과 문화재 전시 및 학술교류가 강화될 전망이다.

전시동 3층에 신설되는 동양관은 총 650여평 규모로 인도네시아.중앙아시아.중국.신안해저유물.일본 등 5개실로 구성되며 아시아 문화재 850여 점이 전시된다. 중앙박물관은 동양관 전시품의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박물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으로부터 각각 100점, 98점을 2년간 대여전시할 수 있도록 전시협정을 맺었다.

또 국내외 유명 경매를 통해 관련국 문화재를 확보하는 한편 일본인 가네코 아시아민족조형문화연구소장으로부터 미얀마 불상 등 아시아문화재 1020건을, 신영수 티벳박물관장으로부터 중국의 청동검 등 중국 고고품 2100여점을 기증받기도 했다.

동양관 인도네시아실의 경우 힌두교에서 지혜와 학문을 상징하는 코끼리 모양의 신상 '가네샤' 등 고고.미술품 100점, 중앙아시아실에는 투르판 아스타나 고분에서 출토된 '복희여와도' 등 오타니 콜렉션의 대표작품 226점이 각각 전시된다. 또 중국실엔 수려한 코발트색의 당나라 '삼채말'등 문화재 196점이 전시되고, 신안실에는 해저 침몰 무역선에서 인양한 중국 원대의 청자꽃병과 당시의 교역관련유물 등 145점이 선보인다. 일본실 역시 무로마치 시대에 일본 수묵화를 완성시킨 셋슈 도요(1420~1506)의 '가을풍경' 등 168점의 예술품이 전시된다. 중앙박물관은 앞으로 중국.베트남.태국.캄보디아.몽골.이라크 등 아시아 국가들과 전시.연구 및 보존처리 분야의 인적.물적 교류를 적극 펴나갈 방침이다.

이만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