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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후 개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1일 사이에 내년 국회의원총선에 출마의사가 뚜렷한 김병삼 체신장관과 원용석 무임소장관 등 일부 출마각료를 대상으로 한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소식통은 지난 10일 박 대통령은 김병삼 체신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의중을 타진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씨는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원용석 무임소장관도 지난 9일 월남으로 떠나기에 앞서 박 대통령에게 충남 당진에서 출마할 뜻을 밝혔는데 박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를 양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15일께, 늦으면 원 무임소장관이 월남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21일께 일부 개각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는데 김 체신·원 무임소 두 장관의 후임인선문제는 김 체신의 후임에는 지역적인 문제를 고려, 호남출신인사 중에서 인선한다는 원칙은 세워졌으나 인선 난에 부딪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원 무임소장관의 후임도 경제계인사로 보한다는 방침만 굳어졌다고 한다.
일부 개각과 때를 같이해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중 내년 총선에 공화당 공천으로 출마할 공작을 벌여온 양달승(보성) 하광호(마산) 박숙현(경산·청도) 세 필서관과 경남 밀양에서 출마준비를 하고있는 민원 비서관 임대지씨도 오는 20일께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라 한다.
한편 한때 출마설이 떠돌았던 김성은 국방장관은 출마의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득황 내무차관은 공화당 사무국 측으로부터 서울 용산에서 출마할 것을 종용받고 있으나 본인은 현재 태도를 결정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일부 개각설과 관련하여 장기영 부총리의 전국구 출마설, 또는 일부에선 전례용 건설부장관이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하고 그 후임에 김현옥 서울특별시장이 전임되는 한편 서울특별시장에는 장기영 부총리가, 그리고 장부 총리의 후임에는 자유당때 재무장관을 지낸 송인상씨가 기용될 것이라는 설이 떠돌았으나 신범식 청와대공보비서관은 12일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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