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한남.뚝섬 등 한강변 북쪽 3곳 '개발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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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변북로를 따라 마포 상암택지지구.한남동.뚝섬 일대 등 세 곳이 신흥 개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사무소에는 요즘 인근 땅.상가.아파트 투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

월드컵 주경기장이 들어서는 상암지구 주변은 도로망이 정비되고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낙후 지역의 때를 벗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상업지역을 대폭 늘리는 쪽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내놓은 한남동 일대에선 상권 형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 정춘보 사장은 "낙후지역이 개발되면 인구유입과 상권 형성으로 부동산 값이 한 단계 오른다"며"그러나 행정관청을 통해 개발계획의 실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상암지구=아파트 7천여가구와 1백만평의 밀레니엄공원, 디지털미디어시티를 한데 모은 미래형 복합 도시로 거듭난다.

이웃한 성산동과 중동은 재개발.재건축으로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과 월드컵경기장역이 새로 생겼고 상암지구와 강서구를 잇는 가양대교가 24일 뚫린다. 은평구 수색로 일대도 상암지구 개발의 덕을 본다. 수색로.증산동 일대에 6개 도로가 새로 나거나 넓혀지고 주상복합아파트도 들어서고 있다.

부동산값은 마포.은평구뿐만 아니라 이웃한 강서구와 고양시 등도 오름세다.성산동 시영 등 기존 아파트값이 최근 6개월 동안 2천만~5천만원 올랐고 대림아파트 등의 분양권값도 강세다.땅값 상승세도 두드러져 성산동 자동차정비업소 일대는 1년새 땅값이 평당 2백만~3백만원 뛰었다.

상암동 도로변과 수색로변도 땅값이 1년새 평당 1백만원 정도 상승했다. 성산동 우성공인중개사무소 백남환 사장은 "월드컵경기장과 상암지구 개발로 낙후지역이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어 투자 문의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 한남동 일대=서울시가 한남동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함으로써 일반주거지역과 일반상업지역 2만8천여평이 개발이 가능할 것을 전망된다.

이 지역은 한남대교를 사이에 두고 강남과 마주하고 있어 강북에서는 입지여건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건설회사와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시장 조사에 나서는 등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남동에서 옥수동에 이르는 독서당길, 순천향병원 주변, 한남대교 북단 등에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지구단위계획 확정으로 한남동 일대에 주상복합아파트와 상가가 대거 들어설 것"이라며 "필지가 작은 땅이 많고 층수제한이 있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 뚝섬 일대=내년부터 2011년까지 35만여평에 골프장.승마장 등 문화관광단지와 30~50층짜리 호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장기 계획이지만 사업 규모가 커 주변 상가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거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림.한진.현대 등 기존 아파트와 입주를 앞둔 건영.금호아파트 등이 수혜 단지로 꼽힌다. 성수동 건영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사업이 시작되지 않아 상가 등의 투자 문의만 있을 뿐 거래는 뜸하다"고 말했다.

성종수 기자 sjssof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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