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텍배 신인왕전 ‘형님’들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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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동훈(左), 변상일(右)

이세돌 9단의 뒤는 박정환 9단이다. 그렇다면 박정환의 뒤를 이을 재목은 누구일까. 2013동아팜텍배 신인왕전 결승의 두 얼굴은 이동훈(15) 초단과 변상일(16) 2단으로 결정됐다. 2011~2013년 입단자와 한국기원 연구생들이 모두 참가한 동아팜텍배는 우승상금이 겨우 800만원인 작은 대회지만 제한시간이 2시간이나 돼 매우 치열했고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특히 영재 입단 출신인 신진서(13)와 신민준(14)은 얼마 전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을 격파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신민준은 준결승에서 이동훈에게 패배했고 신진서는 예선 1회전에서 연구생인 이현준에게 져 탈락했다. 중국 신예들이 크게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2000년생인 신진서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다.

 이동훈에 이어 또 하나의 결승 자리는 14일 변상일이 최홍윤 2단을 꺾으며 차지했다(275수, 흑1집반 승). 신예 4인방 중 프로 밥을 1년 이상 더 먹은 이동훈과 변상일이 신진서-신민준을 제치고 결승에 오른 것이다. 결승전은 28일 열린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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