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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바이든·비욘세… 인터넷에 신상정보 유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배우 멜 깁슨과 가수 비욘세…. 미국을 대표하는 거물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 11명의 사회보장번호와 주소·신용정보 등이 한 웹사이트에 올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옛 소련에 할당된 인터넷 도메인을 가진 한 사이트가 유명인들의 기밀 정보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이트를 밝히진 않았다.

이에 따르면 앞에서 열거한 이들 외에 에릭 홀더 법무장관,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 찰스 벡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 국장, 배우 애슈턴 커처, 킴 카다시안, 패리스 힐턴, 가수 제이-Z의 정보가 사이트에 올라 있다. 사회보장번호 등 기초 개인정보에서부터 신용카드 정보, 자동차 대출, 모기지 상환 등에 이르기까지 시시콜콜한 신용정보가 포함돼 있다. 자료들은 지난주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이트는 정보들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왜 이 11명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언급 없이 내용들이 기밀 자료라고만 설명했다.

 수장의 정보가 노출된 FBI와 LAPD는 해킹으로 보이는 이 사건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이트에 올라 있는 사회보장번호 등 기초 인적 사항은 실제와 일치한다. 11일엔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세라 페일린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 등의 자료도 추가됐다고 AP는 전했다. 거명된 유명인들은 자료의 진위 등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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