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관객 10만 돌파할 듯

중앙일보

입력

LG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인 대형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오는 19일로 예약관객 1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17일 제작사인 ㈜제미로에 따르면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2일 개막 이래 꾸준한 관객몰이로 매일 1천장 이상의 입장권을 판매, 국내 공연사상 최단기간 10만 관객돌파 기록을 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개막 전 프리뷰 관객 5천200명, 12월 3만5천여명을 동원한데 이어 1월과 2월분 입장권이 각각 3만3천여장, 2만5천여장 팔려나간 상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85억원 가량으로 개막 전 사전제작비 50억원과 추가 제작비(공연진행비) 14억3천여만원을 합한 현재까지의 총제작비를 넘어선 상태다.

제미로는 "금액으로 봤을 때 뮤지컬 관객 10만명은 영화 관객 100만명을 웃도는 수치이며 외국인을 제외한 서울시 인구가 1천만명이라는 서울시의 통계에 따를 때서울 시민 100명중 1명이 이 작품을 봤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제미로는 공연이 종료되는 6월까지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할 경우 25만명의 관객이 이 작품을 관람하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미로는 현재 30만명 수준인 연간 국내 뮤지컬 관객을 50만명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무난히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문학세계사에서 번역 출간된 동명 원작소설 역시 지금까지 20만부가 팔려나가며 약 11억원의 매출을 출판사에 안겨줬다.

100억원의 제작비와 7주간의 장기 공연이라는 대규모 기획으로 출발, 공연 개막전부터 화제를 뿌렸던 이 작품은 앞으로도 당분간 국내 공연계에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공연의 흥행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일부 투자회사들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국내 뮤지컬 시장의 확대, 뮤지컬 제작방식의 변화 등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미로는 2월 공연의 예매율이 80%를 넘김에 따라 22일부터 3월분 입장권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연합)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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