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다음 달 2일 텍사스와 상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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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2월초 새로운 동료들과 상견례를 갖는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훈련중인 박찬호는 다음달 2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의켄벤션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레인저스 구단 주최의 제23회 동계모임(annual mid-winter banquet)에 참석, 제리 내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인사할 예정이다.

지난 달 23일 레인저스와 5년간 7천100만달러에 장기계약했던 박찬호는 조인식 당시 존 하트 단장과 주전 유격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 1루수 라파엘 팔메이로 등과는 악수를 나눴지만 정작 감독과는 만나지 못했다.

박찬호는 이번 모임을 계기로 4일까지 알링턴에 머물며 내론 감독과의 면담은 물론 선수들과 식사 약속을 잡아 동료애를 나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모임에는 레인저스가 텍사스 출신의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놀런 라이언과 플로리다 말린스의 토니 페레스 감독을 특별손님으로 초청해 박찬호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27시즌 동안 뛰면서 개인통산 최다탈삼진기록(5천714개)을 수립했고 통산 7차례나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라이언은 박찬호의 어린시절부터 우상이었다.

공주고시절 라이언을 우상으로 삼아 땀흘렸던 박찬호는 미국에 처음 진출했던 94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이 키킹'을 흉내내 투구때 왼쪽 발을 자신의 머리만큼 높이 쳐들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한 박찬호는 라이언과의 만남을 통해 오랜기간 현역 선수로 남을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을 전망이다.

한편 구단 자체 시상식도 겸하는 레인저스의 동계모임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액 선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2001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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