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만원짜리 열대어 8마리 훔치다 쇠고랑

중앙일보

입력

○…수족관에서 수백만원 어치에 달하는 열대어 8마리를 훔친 30대가 쇠고랑을 찼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3일 수족관에서 9백만원에 달하는 열대어 8마리를 훔친 혐의 (특수절도) 로 李모 (34.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李씨는 지난 13일 오전 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창신동 J열대어 전문점에 몰래 들어가 시가 3백만원짜리 '블루베이스' 등 열대어 7마리를 훔치는등 모두 두차례에 걸쳐 8백95만원 어치의 열대어 8마리를 훔친 혐의.

경찰조사 결과 李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열대어가 높은 가격에 팔린다는 사실을 알아낸뒤 자신이 키우기 위해 '물고기 훔치기' 를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담당한 한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수족관 안에는 5백만원이 넘는 열대어도 있었다" 며 "20년이 넘도록 경찰 생활을 했지만 이렇게 비싼 물고기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며 고개를 저었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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