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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양 김승현 '특급 도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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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오리온스의 리더 김승현이 팀을 공동선두 자리에 올려놓았다.

김승현은 23일 안양에서 벌어진 SBS 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1-93으로 뒤진 4쿼터 종료와 동시에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뒤 눈부신 패스워크로 1백1-95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김승현(18득점.11어시스트)은 이날 개인 통산 어시스트 7백개(7백8개)를 돌파했고, 동양은 27승11패로 LG 세이커스와 공동선두 자리를 나눴다.

동양 센터 토시로 저머니(16득점.15리바운드)의 기복 심한 골밑 플레이는 동료 마르커스 힉스(27득점)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준다. 동양이 이따금 골밑에서 허점을 보이는 이유다.

이날도 동양은 SBS의 퍼넬 페리(44득점.12리바운드)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래서 김승현이 필요했고 그는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해냈다.

72-73으로 뒤진 4쿼터 6분50초쯤. 김승현은 골밑을 후빈 다음 외곽으로 볼을 빼돌려 김병철(15득점)의 3점슛을 만들어 냈다.

SBS는 부랴부랴 수비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자 89-91로 뒤진 4쿼터 종료 28초 전 저머니의 입에 넣어주는 듯 완벽한 어시스트를 뽑아냈다. 다음엔 동점 레이업슛.

그리고 연장 5분 동안 3개의 어시스트를 뽑아냈다. SBS가 연장에서 박지현에게 내준 세골은 김승현에게 시달리느라 어쩔 수 없이 내보인 허점 때문이었다. 프로농구는 올스타전(26일)을 전후한 휴식기(24~30일)를 가진 후 31일 다시 시작된다.

안양=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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