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 경영진 대부분 유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이 올해 주요 대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13일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2명과 임원 3백19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사장단에선 강호문(삼성전자)부사장이 삼성전기 사장대우, 박양규(삼성SDS)상무가 삼성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에 승진 내정됐고, 삼성물산 건설부문 송용로 사장이 삼성코닝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긴 것이 전부다.

이번 인사는 이렇게 사장단 인사를 소폭으로 하면서 대부분 경영진이 유임된 것이 특징이다.규모로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사장단 14명, 임원 3백46명)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 등 등기이사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할 예정이지만 대부분이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상당한 경영성과를 올려 유임한다는 방침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발탁인사도 눈에 띈다. 삼성네트웍스의 박양규 상무는 사장으로 발탁승진됐다. 또 지난해 상무.부장 등으로 승진했던 삼성 SDI 심임수 상무가 전무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했던 삼성전자 배승한 부장과 삼성캐피탈 안성찬 부장은 상무보로 1년 만에 또 한번 승진했다.

삼성측은 "탁월한 업적을 거둔 임원은 계속 승진시키는 대발탁 제도를 실시해 업적 중심의 성과주의 인사기조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 1백29명▶삼성SDI 24명▶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 각 7명 등 좋은 실적을 유지했거나 실적이 대폭 좋아진 계열사의 승진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려 회사별 경영성과를 인사에 반영했다.

또 해외에서 근무 중인 임원 승진자 61명 중 중국지역이 12명으로 지난해보다 33%가 늘어나 중국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삼성전자에선 영국인인 데이비드 스틸(35)을 상무보로 임명해 외국인을 정규 임원으로 처음 선임한 것도 눈에 띄었다.

임원 승진자의 평균 연령은 46.3세로 지난해의 47.3세보다 1년 낮아졌고 연구개발(R&D)분야의 연구임원 승진자는 53명으로 지난해(47명)보다 늘었다.

한편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코닝 박영구 사장과 삼성네트웍스 강세호 사장은 각각 상담역과 경영자문으로 한발 물러나게 됐다.

양선희 기자<sunny@joongang.co.kr>

◇ 삼성전자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박종우 신만용▶전무 김용철 김운섭 박상호 박형건 윤석호 윤주화 장원기 최외홍 최주현 최진균 허기열▶상무 고태일 김광태 김상항 김정한 김준 김철진 김형문 박재중 박종원 서형원 신상흥 안승준 안정삼 오장환 윤부근 윤용암 윤정구 이기순 이병우 이봉우 이상훈 이준우 이한구 임현문 장규석 정봉진 정상근 정유성 조규담 지영만 하윤호 한국현 현광석 홍석우▶상무보 고대윤 고동진 김관순 김재권 김재우 김종산 김준경 김지승 김철호 남병규 노원기 박경정 박명경 박제승 박종환 배경태 배승한 배창섭 백남육 손대일 송백규 옥경석 원기찬 유선호 유수경 윤승철 이석명 이우석 장기철 전광호 조남성 조병학 조서현 조중헌 차영수 최신형 허상훈 홍완훈 데이비드 스틸

<연구임원> ▶부사장급 유병일▶전무급 석준형▶상무급 김경태 김광진 김광현 김성식 김영주 김윤수 김필영 방정호 변현근 서강덕 신동호 신종균 심수철 이철환 전영현 정용우 정칠희 조창현 최도환 최윤호▶상무보급 권중열 김재휘 김진한 박동건 박영순 박전만 박주경 박희덕 서병삼 어길수 오경석 오상경 임창수 정세웅 정태영 최민호 최재구

<전문임원> ▶상무대우 엄대현 이현정▶상무보대우 김재현 유제일

◇ 삼성 SDI

<경영임원> ▶부사장 정연주 홍석준▶전무 권영만 박태식 심임수 이정화▶상무 김동식 김용호 김재원 김창곤 노세경 박영우 신응환 윤승중 임순천 천동락▶상무보 김동훈 서영삼 송익태 이동훈 이옥택 주재환

<연구임원> ▶전무급 정호균▶상무보급 정복환

◇ 삼성전기

<경영임원> ▶부사장 이석재▶상무 김용걸 박기홍 손을재 이명의 이상익 이세운▶상무보 이효범

<연구임원> ▶상무보급 김종희 이창조

<전문임원> ▶상무보대우 이병호

◇ 삼성코닝▶전무 장도수▶상무 강진경▶상무보 김상환

◇ 삼성 SDS▶전무 박주원▶상무 박준성 임영휘▶상무보 구희천 박광영 이기동 이병헌

◇ 삼성네트웍스▶상무 홍헌우▶상무보 전홍균

◇ 삼성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