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시인이 눈물로 쓴 모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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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눈물을 닦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박진식 시집/명상/6천5백원

시적 완성도를 떠나 저자 자신의 인생이 곧 온 몸으로 밀어붙이며 쓰는 시와 같다는 것을 말해야 겠다. K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병원24시'의 주인공이었던 저자는 여덟살무렵부터 온몸이 돌처럼 굳어지는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에 의한 각피 석회화증'이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

그러나 34세의 저자가 쓴 시에는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타인의 아픔에 마음 아파 흘린 눈물을 닦을 수도 없는 저자가 어머니를 향해 쓴 시에 마음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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