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가슴에…' 이 정도는 입어줘야 패션의 완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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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전세계 유명 브랜드의 2013년 가을·겨울 시즌 패션쇼가 진행됐다.

브랜드 디자이너들은 저마다 독특한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파격적인 의상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프랑스 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의 쇼에서는 커다란 여우가 무대에 등장했다. 한 모델이 여우의 얼굴이 크게 프린트된 원피스를 입고 무대를 걸어나온다. 여우의 쫑긋한 두 귀가 모델의 어깨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또 다른 모델의 의상에도 커다란 여우 얼굴이 등장한다. 붉은색 판초 위에 그려진 여우의 얼굴이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섬뜩한 메이크업도 있었다. 영국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쇼의 한 모델은 영화 ‘아바타’의 주인공을 연상케 했다. 양 갈래로 땋은 머리와 푸른빛이 도는 피부화장이 돋보인다. 눈 주변을 ‘시퍼렇게’ 칠하고 얼굴과 몸에도 얼룩덜룩한 모델은 마치 공포영화 주인공 같은 모습이다.

이색적인 헤어스타일도 눈에 띈다. 최근 한국에서는 배우 송혜교의 ‘시스루 앞머리’가 유행인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패션 피플들은 파격적인 앞머리를 선보였다.

벨기에의 디자이너 AF 반데보르스트는 모델들의 얼굴을 ‘비공개’ 처리했다. 모델들은 앞머리를 입술까지 내린 채 런웨이를 걸었다. 머리에 눈이 가려 앞이 보일까 위태롭지만 킬힐을 신은 모델들은 안정적인 포즈로 쇼를 마무리했다.

석혜원 기자

[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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