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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물점에 살인 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1일 상오 7시30분쯤 서울중구수표동91 유성상회(철물상·주인 윤종상·45)종업원 윤종학(51·윤종상씨의 형)씨가 상점 안에서 목이 졸린 상처를 입은채 피살되고 동상회금고속에 있던 현금 1만4천원이 없어진 사실을 윤씨의 조카 윤진순(18)양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동상회 안에 빈「크라운」맥주병과 화성「콜라」 및 화투짝이 흩어져 있었고 이날 밤 12시쯤 동상회 옆 수표상회에서 신원모를 남자가 병마개뽑이를 빌려갔음을 알아내고 지난밤에 화투놀이 하다가 범행이 저질러진 것으로 보고 죽은 윤씨와 함께 화투 놀이했던 김모(40)등 2명의 남자를 범인으로 단정, 추격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윤씨의 목에 눌린 상처가 있을 뿐 외상이 없고 윤씨가 평소 술을 마시지 못했음에 비추어 범인들이 계획적으로 극약이 섞인「콜라」를 갖고와 화투를 치면서 먹이고 소리를 못 지르게 목을 조른 후 금고에서 현금 1만4천원을 털어간 것이나 아닌가 보고 있다. 죽은 윤씨는 5년전 부평 괴산동에서 13식구를 먹여 살리기 어려워 동생가게에 와 일을 도와주며 간신히 살아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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