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실상 경선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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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7일 당무회의에서 차기 대선후보와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오는 4월 실시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국은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접어들었다.

당무회의 표결로 전대시기가 결정되면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2월 하순까지 경선후보 등록을 받는다. 민주당은 또 3월 초부터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는 예비경선에 들어간다.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은 선거참여 대의원을 5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비당원인 일반 유권자들에게도 추첨으로 투표권을 부여하는 등 우리 정당사에서는 최초로 미국식 예비경선 (Primary) 방식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이인제 (李仁濟).정동영 (鄭東泳) 고문 등 지난해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주자들도 곧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참여를 밝힐 계획이다.

민주당 차기경선 출마예상자는 한화갑 (韓和甲).이인제.노무현 (盧武鉉).김중권 (金重權).김근태.정동영 고문과 유종근 (柳鍾根) 전북지사 등 현재까지 7명이다.

이와 함께 당 대표 경선에는 한광옥 (韓光玉) 대표와 박상천 (朴相千).김원기 (金元基).정대철 (鄭大哲) 고문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한화갑 고문이 대권출마를 포기하고 당권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소장파 일부는 정동영 고문을 당대표로 내세우고 서울시장.경기지사 등 광역단체장 선거에도 젊은 후보를 앞세워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김종혁 기자 <kimch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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