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朴 대선승리, 이것으로 50대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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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카카오톡 덕분에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대선 때는 ‘카페트’ 대전이 치열했다. 카페트란 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의 첫 글자를 딴 말이다.

김철균 전 SNS본부장은 “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순으로 집중한 것이 50대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이 28일 발간한 18대 대선 백서, ‘희망의 국민행복시대를 열다’에서다.

 그는 “우리가 ‘카톡(카카오톡)대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50대를 잘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50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대신 카카오톡을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박 대통령이 출마 선언을 한 지난해 7월 10일부터 대통령 당선까지 162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선거가 열흘 남짓 남은 지난해 12월 8일,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시간차 유세를 벌여 ‘광화문대첩’으로 불렸던 유세는 전날 새누리당에서 급조한 일정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무성 전 캠프 총괄본부장은 “문 후보가 세를 과시해 승기를 잡고자 하는데 우리도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급하게 결정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치는 세 싸움인데 세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 순간 자칫 선거 분위기가 역전될 수 있다”며 “문 후보만 유세를 했으면 국민은 문 후보가 앞선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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