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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 심혈관 질환에 약보다 좋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지중해식 식단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약만큼이나 뛰어난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지중해 지방의 식탁에 주로 등장하는 음식을 말한다. 지중해식은 올리브 오일과 견과류가 풍부한 게 특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호스피털 클리닉 연구팀은 약 75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5년간 지중해식단이 심혈관 질환에 주는 영향에 대해 실험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라몬 에스트루치 박사는 “심혈관 질환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단을 세 가지로 나눠 실험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심근경색이나 심장발작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실험에 도입한 세 가지 식단 가운데 두 가지는 지중해식이었다. 이중 하나는 과일과 채소, 어류, 닭고기 등에 올리브 오일을 강화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견과류를 강화한 식단이었다. 세 번째 식단은 지중해식이 아닌 일반 저지방 식단이었다.

5년 동안의 실험 결과, 지중해식 식사를 한 두 개의 그룹은 저지방식을 주로 먹은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위험이 30% 가량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치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복용하는 스태틴(statin)이라는 약의 효능과 엇비슷한 것이다. 스태틴은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심장발작 등의 위험을 20~40% 가량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중해식 식단과 스태틴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춰주는 효과가 엇비슷하더라도 실제로는 지중해식 식단이 더 좋다고 말한다.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스태틴은 근육경련을 동반하기 쉬운 단점이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유럽인이라도 북유럽에 사는 사람과 미국인들에 비해 지중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심혈관 질환 발생이 적은 것은 식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 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채소, 과일, 올리브 오일, 견과류가 많은 대신 구운 고기나 빵과 같은 음식의 비중이 적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 가운데 심혈관 질환 예방에 특히 좋은 식품은 올리브 오일과 견과류다” 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저널인 NEJM 최신호에 논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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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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