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운동까지 껴|민중·신한 또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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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중·신한 양당이 벌인 특정재벌밀수규탄 서울시 국민대회경쟁은 한동안 공동 개최키로 타협하는 듯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서울과, 지방으로 갈라섰다. 애초 민중당은 30일 개최, 신한당은 24일 개최를 각각 발표했다가, 공동으로 개최하자는 신한당 제의를 민중당이 선뜻 받아들여 경쟁을 피하는 듯했으나 신한당은 각종사회단체도 함께 한다는 명목으로 민중당을 들러리 취급했고.
민중당은 제1야당인 민중당을 자전거 타기운동 일부와 같이 취급하겠다는 신한당의 태도는 사실상 공동주최를 기피하는 것이라고 단정, 갈라서 버렸다.
이렇게 되자 신한당은 장소 얻기가 어려운 서울을 굳이 경쟁하지 않고 2일부터 호남으로 지방유세를 떠나고 민중당은 기다리고나 있은 듯 30일 아침 국회로 나온 정일권 총리에게 서범석·고흥문 씨등 당간부들이 찾아가 장소사용을 계속 불허하면 우리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협박, 총리의 적극협조를 약속받고 그날로 서울시로부터 효창구장사용을 허가받아 수속을 끝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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