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관련은 몰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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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카린」원료 밀수 사건 특별 수사반은 29일 하오 서주연 전 밀수 합동 수사반장과부반장 안경렬 서울 고검 검사를 검찰에 소환, 이 사건을 한비와 관계없는 단순한 밀수 사건으로 대검에 보고하게 된 경위를 물었다.
서주연 대검 검사에 대한 심문은 서울 지검장실에서 특별 수사반장 김병화 대검 차장 검사가 맡았고 부반장 이택규 대검 검사 직무 대리와 나호진 부산 지검 부장 검사는 안경렬 검사에 대한 심문을 서울지검 제l차장 검사실에서 했다.
서·안 두 검사는 이날 4시간 동안의 신문을 받았는데 『지난 5월20일쯤 금북 화학 창고에서 밀수입된 「사카린」원료를 압수했다는 부산세관의 보고를 받고 5월30일께 대검에 보고했기 때문에 한비와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벌과금 통고 이행은 세관장의 재량에 속하고 보고 받은 일이 없기 때문에 한비가 관련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의 사후 보고를 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 수사반은 두 검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물어본 것인데 전 부산 세관장 문용섭(구속중)씨의 진술을 들어 두 검사에게 직무 유기의 혐의가 있는지의 여부를 계속 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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