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열기 일본보다 뜨겁다

중앙일보

입력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한 양국 국민의 관심과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반적인 열기는 한국이 일본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연합뉴스와 일본의 교도통신이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3~4일 각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2002 월드컵 한.일 합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의 76.2%가 월드컵에 대해 '관심있다'고 응답한 데 비해 일본의 응답률은 52.7%에 그쳤다.

전망에 대해서도 한국인의 78.2%가 '잘 치러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일본은 59.3%에 머물렀다.

자국 팀의 예상 성적에 대해 한국의 응답자들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응답이 38.1%로 높게 나왔으나 일본은 24.6%였다.

'1승은 하지만 16강 진출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응답도 한국에서는 똑같이 38.1%로 나와 '기대'와 '현실'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일본은 22.9%였다.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거나 관람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한국인의 43.2%가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보겠다'고 대답한 반면 일본의 경우 '몇몇 관심있는 경기만 보겠다'(50.0%)는 응답이 가장 많아 대조를 보였다. '볼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도 일본이 20.6%로 한국(3.7%)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인은 월드컵의 성공요건 가운데 '교통문제'(59.2%)를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여기고 있으나 일본인들은 '테러 등 경비문제'(57.9%)를 첫손에 꼽았다.

월드컵 개최의 경제 기여도 예상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한국 82.1%,일본 61.9%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드컵 공동개최가 양국의 관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일본(74.6%)이 한국(60.9%)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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