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조던 51득점, 팀승리 견인

중앙일보

입력

'최악에서 최상으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이 또 한번 세인들을 경악케 했다.

지난 28일(한국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미국프로농구(NBA) 경력 사상 최악의 득점(6득점)을 기록했던 조던은 불과 이틀 만인 30일 홈에서 샬럿 호니츠를 상대로 무려 51득점을 뿜어내며 팀의 1백7-90 승리를 만들어냈다.

조던은 1쿼터에만 위저즈의 통산 최고 득점인 24득점(이전 23득점)을 뽑아내며 이틀 전의 씁쓸함을 만회하려는 듯 혼신의 힘을 쏟았다. 전반 내내 그의 상승은 느슨해지지 않았다.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득점력을 발휘한 조던은 전반에만 34득점을 일구며 위저즈의 전반 최고 득점(이전 33득점)을 경신했다.

초반 강력한 추진력으로 고공 비행을 시도하던 조던은 마침내 경기 종료 4분8초를 남기고 두명의 호니츠 선수를 가볍게 따돌리며 50득점 고도를 돌파했다.

하지만 그의 비행은 거기서 멈췄다.위저즈의 덕 콜린스 감독은 승리가 확실해진 종료 3분8초를 남기고 조던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조던은 1968년 볼티모어 시절 얼 먼론이 기록한 팀의 한 게임 최다 득점인 56득점 돌파의 꿈은 접어야 했다.

조던은 38분여를 출전해 38개의 필드슛을 시도, 21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 역시 10개 중 9개를 점수화하는 파괴력을 보였다.

조던 개인적으로는 97년 불스 선수 시절 위저즈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55득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맛보는 고득점 쇼였고 개인 통산 39번째 5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위저즈 팀으로선 98년 트레이시 머리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50득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또 홈구장인 MCI센터에서는 91년 3월 버나드 킹이 유타 재즈를 상대로 50득점을 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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