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쪽지] '행복한 책읽기' 올해 마지막 지면

중앙일보

입력

'행복한 책읽기'의 올해 마지막 지면입니다.

어떤 메시지가 좋을까 즐거운 고민을 했던 한 주였지만, 우리의 선택은 한국사회의 안팎을 성찰해보자는 쪽이었습니다. 우선 한국사회를 '자본주의 지옥'으로 규정하는 귀화 러시아인 박노자 교수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프런트면에 올리며 '아직은 먼 한국사회'의 실체를 들여다볼 것을 제안합니다.

이 책은 바로 뒷면에 앉힌 『프리바토피아를 넘어서』와 함께 읽어야 어울리도록 배치했습니다. 동시대 지구촌의 고민을 음미해보자는 거죠. 프랑스 '르몽드'의 명성높은 자매지 '디플로마티크'에 실렸던 글을 모은 이 책은 미국 지배담론에서 벗어나 국제적 시민사회의 모색을 보여줍니다. 왠지 허전한 연말연시, 책이라는 미디어는 '공부'하기 딱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소 무거운 두 책과 달리 즐거운 송년(送年) 메시지도 준비했습니다.

대중출판면의 『온가족 세계배낭여행기』가 그것인데, "나를 돌아보고 세계를 읽자"며 1년간 직장 휴직과 함께 배낭여행을 떠난 배짱 아빠와 가족들의 용기가 멋지게 읽힙니다. 연말연시 즐거운 책읽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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