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 11연승으로 최다 연승 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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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대구 동양을 잡고11연승을 질주,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서울 SK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장훈(23점.13리바운드), 로데릭 하니발(22점), 조상현(19점) 트리오를 앞세워 김승현(28점.6스틸)이 분전한 동양을 82-76으로 꺾었다.

이로써 서울 SK는 공동 선두간의 맞대결 승리로 17승8패가 돼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97-'98 시즌에 전주 KCC의 전신인 현대가 세웠던 최다 연승(11승)과 타이를 이뤄 30일 KCC와의 서울 홈경기에서 신기록 도전에 나서게 됐다.

동양은 16승9패가 돼 2위로 내려 앉았다.

테크니컬 파울 4개를 포함, 37개의 파울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진 공동 선두간 맞대결에서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챔피언의 경험이 있는 서울 SK가승부의 고비에서 우위를 보여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니발, 조상현의 돌파와 외곽포로 전반을 48-41로 앞선채 끝낸 서울 SK는 3쿼터들어 상대 용병 마르커스 힉스(23점.8리바운드)와 전희철(7점)을 놓치더니 4쿼터에서 김병철(7점)에게 3점슛과 자유투 1개를 내줘 69-70으로 역전당했다.

위기를 맞은 서울 SK는 자유투 1개를 포함한 서장훈의 연속 5득점으로 74-70의리드를 잡아 여유를 찾은 뒤 조상현의 슛과 하니발의 자유투 1개로 77-70까지 점수차를 벌려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서울 SK는 경기 종료 1분52초전 하니발의 3점포로 80-71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잘 쫓아가던 동양은 70-69에서 슛난조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경기 종료 33초전 김승현의 3점슛으로 76-80까지 쫓아 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또 안양 SBS는 리온 데릭스(27점.4리바운드.11어시스트), 퍼넬 페리(22점.12리바운드), 김훈(16점)의 내외곽이 조화를 이루며 인천 SK를 93-82로 눌러 3연승하며공동 3위가 됐다. 인천 SK는 5연패.

여수에서는 홈팀 코리아텐더가 신인 가드 전형수(20점)와 에릭 이버츠(22점.11리바운드), 황진원(17점), 말릭 에반스(18점.13리바운드) 등 이적생들의 활약으로주희정(1점)이 부진에 빠진 서울 삼성을 98-86으로 이겼다.

창원 LG는 칼 보이드(28점.11리바운드)와 마이클 매덕스(18점) 등 이적 용병들을 내세워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KCC를 96-89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모비스는 래리 애브니(30점)의 안정된 득점으로 원주 삼보를 93-82로 누르고 8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었다. (서울.대구.전주.안양.원주=연합뉴스) 이상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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