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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빚어낼 현재의 「명암10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나라의 의지와 국민의 노력이 엉겨 그 절망을 이겨냈다는 것은 역사가 흔히 증명했고 현실에서도 그 흔적이 없지 않다. 어두운 곳은 밝혀야겠고 밝은 곳은 더욱 밝게 이끌어야한다는 소망에서 우리의 미래상을 찾는데 곁들여 오늘의 명암을 간추려본다.

<외환 사정|외화대부 구상할 정도>
65년초 1억불대로 줄어들었던 외환보유고가 지난 8월말 현재 1억7천8백만불로 증가, 63년이후의 외환위기설은 가신 채 오히려 보유외환의 핵률적인 사용방안으로 외화대부제가 튀어 나올 정도. 이같은 외환사정의 호전은 수출·무역외수입의 급격한 증가와 차관에 따른 자본거래흑자에 힘입고 있다.

<저소득|실질소득 줄어들기만>
명목상의 소득은 매년 늘어나긴 한다. 하나 오르는 물가에 잠식당하고 늘어가는 세금에 빼앗기고 나면 실질 및 가처분소득은 쥐꼬리.
올해 들어 5월까지 제조업의 월평균급여액(한은조사)은 작년 말보다 7%가량 올랐지만 소비자물가는 8월현재 14%가 상승, 오히려 실질소득은 감소되었다.

<성장률|후진국중선 가장 높아>
1차5개년 계획이 실행되면서부터 우리 나라 경제성장률은 급격히 상승, 62년부터 65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이 7·6%로 54년부터 61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의 4·7%보다 2·9%가 높았으며 올해는 10·3%의 경제성장이 잠정 추계되었다. 국제 금융기구조사단들도 「후진국중 가장 높은 성장국가」라는 호평.

<인플레|열병····올 들어 8·8%>
선진국에선 물가가 1년에 5%만 뛰어도 「갤러핑·인플레」(뛰는 물가)라고 온통 야단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년간물가억제선을 10%로 잡아놓고 그것도 지키면 성공이라고 자랑하는 정도.
65년도책물가상승률이 6·6%에 그쳐 안정된 감을 주었으나 올해는 8월25일 현재 8·8%가 올라 다시 열병증세.

<풍작|쌀도 보리도 기록세워>
올해는 풍작을 기록하는 행운의 해-. 벼농사는 평년작에서 21·7%나 증산된 3천15만석(잠정추계), 생산계획양인 2천9백32만석보다도 2·8%가 는 것. 더우기 보리도 전년보다 2백만석이나 증산된 1천2백12만석一. 거의 해마다 닥치는 부청객일 곡가파동은 적어도 내년에는 맥을 못 추리라고 생각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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