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사담당 부사장 맥마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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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페덱스의 인사담당 부사장 래리 맥마흔(사진)은 지상운영팀에서 일하다 1988년부터 인력개발.교육.리더십연구소 등의 인사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2001년부터 회사의 인사 업무 전반을 지휘하고 있다.

-페덱스 인사관리의 철학과 원칙은 무엇인가.

"모든 직원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기 역량을 모두 발휘해 고객에게 봉사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종업원들에겐 보상도 한다."

-평가는 어떻게 하나.

"우리는 임직원을 상.중.하 몇%씩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잘하는 사람은 모두 좋은 등급을 주는 절대평가를 하고 있다. 직원에게 목표를 주고 이를 달성한 정도에 따라 평가하는 목표관리제(MBO) 방식이다. 임원만 대상으로 하는 능력평가도 마찬가지다."

-절대평가를 하면 평가가 느슨해지지 않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직원들의 업무 성과는 아주 좋다. 지난해 관리자급 이상의 MBO지수(목표 대비 점수)는 평균 93점이었다. 직원들의 평균은 4점 만점에 3.6점이었다. 직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근무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과가 낮은 직원에게는 직무 향상 계획안을 스스로 짜게 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뒤 다시 평가한다. 세번 기회를 준다. 그래도 안되면 해고하거나 다른 부서로 전배한다. 실제로 해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핵심인재라는 개념이 있는가.

"명확하게 선을 그어 관리하는 핵심인력의 개념은 없다. 굳이 꼽으라면 이사급 이상의 임원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직원에게 똑같이 기회를 준다. 일을 잘하면 승진도 빠르고 교육기회도 많다."

-외부 영입이 필요할 경우도 있을텐데.

"정보기술(IT)과 마케팅 등 전문분야는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유능한 인력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부에서 먼저 찾고, 그래도 못 찾으면 외부에서 스카우트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외부 인력에 대해서는 경험.성과.리더십 등을 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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