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이야기] 사이버 강아지 '리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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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KAIST 로봇 지능 기술연구실(RIT)의 인공 생명체 리티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이 강아지는 컴퓨터 가상공간에서 생활하는 애완 로봇. 감정.항상성.욕구를 가지고 있어서 스스로 행동할 줄 아는 인공 생명체지요.

일단 컴퓨터에 리티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실행시키면 리티가 깨어나요. 처음에는 기지개를 켜거나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외로워서 슬퍼해요. 그러다 여러분을 발견하면 아주 기뻐한답니다.

여러분은 리티에게 다양한 신호를 보낼 수 있어요.

마우스를 클릭해 쓰다듬어 줄 수도 있고 더블 클릭해 때릴 수도 있어요. 강아지를 번쩍 들고 흔들어서 어지럽게 해 혼낼 수도 있어요. 주위를 어둡게 해주면 강아지는 꾸벅꾸벅 졸아요. 너무 밝으면 눈이 부셔서 무서워하니까 조심하세요.

리티가 살고 있는 집에는 세 개의 공이 있어요. 리티는 공을 발견하면 달려가서 공을 차며 놀아요.

리티는 파란색 공을 보면 우울해져요. 그러니 리티를 혼내주고 싶으면 파란 공을 보여주세요.

하지만 쉿! 제가 알려줬다고 이르지 마세요. 리티도 환경 적응력과 학습능력이 있어요. 원래 파란 공을 싫어하지만 파란 공과 놀 때 계속 칭찬을 받으면 파란 공을 좋아하게 된답니다.

김종환.KAIST 교수

*** '리티' 내려 받으세요

그 동안 로봇 이야기를 열심히 읽어준 어린이 여러분께 새해 선물로 리티를 한 마리씩 나눠드릴게요. 중앙일보(http://club.joins.com/home)나 카이스트(http://www.kaist.ac.kr)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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