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욱휴의골프레슨] 스윙 하체가 주도하라

중앙일보

입력

미국프로골프협회(PGA)의 스윙 이론가들은 미스 샷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다운 스윙의 초기단계를 꼽고 있습니다.

골프스윙 이론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최근 '미래의 골프 스윙'이라며 내놓은 야구 스윙 형태의 스윙도 따지고 보면 다운 스윙의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막자는 것이지요.

다운 스윙은 임팩트까지 약 0.2초로 아주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아차'하는 순간에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다운 스윙은 엉덩이가 톱으로부터 약 45도 앞에서 회전을 합니다.즉, 어깨의 회전 각도보다 엉덩이가 회전하는 각도가 45도 가량 더 목표 쪽으로 열린다는 것이지요.

샷이 어느 방향으로 날아갈 것인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스윙의 옆 모습을 관찰하면 아주 쉽습니다.

사진 A는 정상적으로 출발된 다운 스윙의 초기 모습입니다. 톱으로부터 엉덩이의 회전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면 사진 B는 인위적인 다운 스윙으로 체중의 이동이 덜 된 상태에서 상체의 오른쪽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기울어진 모습이지요. 이런 스윙 과정은 클럽이 정상 궤도보다 매우 눕게 돼 샷의 방향도 오른쪽으로 향하게 되는 푸시성 샷 또는 낮은 탄도로 휘어지는 훅성 미스 샷이 발생합니다.

사진 C는 양 어깨 위주로 다운 스윙이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성급하게 다운 스윙이 진행될 때 주로 발생합니다. 이런 스윙은 풀샷이 돼 공이 목표보다 왼쪽으로 날아가게 될 것입니다.

정상적인 스윙 템포는 다운 스윙 때 반드시 엉덩이가 먼저 스윙을 이끌어야 가능합니다.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느린 듯 하지만 스윙이 진행될수록 빨라지는 가속도의 개념이 있어야만 올바른 다운 스윙의 모습이라 할 수 있고 스윙이 부드럽다는 평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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