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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에서 인기 일본의 위안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35만의 미군이 득실거리는 「사이공」의 밤은 전쟁의 심각성과는 반대로 더욱 향락적인 공기를 짙게하고 있다. 환락가에는 최근 어디로선지 일본여성들이 흘러들어왔다. 악질 예능사등에 의해 팔려온 그녀들은 지금 한창 미병상대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일본경찰은 이들 일본여성들의 「사이공」진출경로를 다음과같이 밝히고 있다.
동경의 4, 5유 예능「프로덕션」사들은 『일본여성은 동남아에서 비싸게 팔린다』는 평판에착안, 『잠깐만 나체가 되면 무료로 해외여행도 하고 거기선 노다지 벌이』를 할수 있다는 감언이설로 하류급「댄서」를 「사이공」으로 투입하여 매춘을 시킨다. 예능사들은 우선「댄서」들을 「오끼나와」로 「연예인」이란 명목으로 건네놓고 거기서 다시 「비자」를 받아 목표지「사이공」으로 보내는 순서를 밟고 있다.
4, 5명의 「댄서」를 가진 예능사는 이인신매매 「루트」에서는 말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위에는 정부조직이 있어 가수, 「댄서」들을모아 「오끼나와」로 보내면. 거기엔 또 상부조직이 있어 일본여자를 대량으로 사기 때문에 그실태를 파악하기는 쉽지않다.
『「연예인」이라고 기로된 여자들이 미성년자이거나 「달러」암매나 도선수속등의 부정이라도 있으면 적발할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한 이름도없는 여자들이 가수나 「댄서」로 등록되어가서 「사이공」근처에서 매춘을 한들 일본의 경찰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일본경찰은 일본여성이 「사이공」으로 위안부로 팔려가는길을 법적으로 막을 도리가 없는 고충을 말하고 있다.
최근 일본「요꼬하마」경찰은 동남아에 일본여성을 수출하고있는 한비밀매춘「클럽」을 적발했다. 이미 2백여명을 수출한 이 조직에는 45세정도의 전 적선경영자인 여자밑에 몇사람의 남녀「스카우트」 (사람사오는 역)가있어 「요꼬하마」의 환락가 일대의 「바」 「카바레」 「댄스홀」을 돌아다니며 여자를 구해 얘기를 붙인다. 돈이 곤란을 당하고있는 여자들은 곧잘 구미를낸다. 얘기가 일단락 지어지면 준비금으로서 20만원에서 30만원정도가지금된다. 이리하여 모인여자들에게 붙여지는 총칭이 「월남위안부」다.
한달에 70만원이란말을 들으면 『고구인일본을 1, 2년쯤 떨어져있어도 잠깐동안만 싫은 것을 참으면 한밑천 수월하게 모은다』는 생각으로「월남위안부」를 자진희망하는 여성도있다.
그러면 이렇게 「사이공」으로 팔려간 「댄서」들의 생태는 어떠한가? 월남여자들은 나체는 보잘것없기 때문에 월남인의 「쇼댄서」는 한 사람도 없다. 거기에 일본 여자가 나타나 굵은 넓적다리와 엉덩이를 아낌없이 내어 놓으니 대단한 인기다. 그래서 일본인「댄서」는 월수 20만원「일화」이다. 20만원이면 동경의 일류「스트리피」의 수입이다.
그러니 그녀들은 일류「호텔」에서 묵고 대낮까지 잔다. 「사이공」매춘가의 시세는 상급「하룻밤」이 3천「피아스터」 (6천원), 「잠깐」이 1천「피아스터」(2천원), 하급은 「긴것」이천원, 「잠깐」이 2백원. 이렇게싼 매춘시세에서 일여는 놀라운 고급품이라하여 그요금도 현지인을 1로하면 중국인들 2배일여는 3배.
동남아에선 일본은 문화도 높고 일여는 희소가치도 있고하여, 일본「댄서」는 마치 일본남자가 금발여자를 동경하는것과 같은 동경을 일여들은 받고 있다.
이렇게 인기가 있으니까. 납작코에 땅딸보인 시골여자도 월남에 1년갔다오면 공항에 출장나온 예능사 사장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일도 빌어지며, 정형도 필요없이 월남에만 가면 잘팔려, 한달에 백만원, 2백만원씩 벌기도 식은죽 먹듯이 수월하며 월남위안부 자원자도 속출할법하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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