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역상자 싣고 뺑소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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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경찰은 사람들의 통행이 번잡한 「로터리」의 횡단보도에서「택시」가 두사람을 함께치고 모두 실은채 도망, 사고차량의 「넘버」와 운전사의 이름은 피해자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사건발생 3일이지난 14일 상오 현재운전사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있어 피해자가족들이 환자의 생사여부를 알수없어 불안속에 몰아넣고 있다.
소나기가 쏟아진 지난11일하오9시쯤 서울영10336호「코로나」(운전사 박만석·27)는 동대문구 청량리동175 제일은행 청량리지점앞 횡단보도에서 친척을 찾아 상경한 김금례(41·여·경기도광주군남중면귀여리) 권모(43·여)씨등 2명을 과속으로 달려오다가 그대로 받아 2명을 함께 깔아버렸다.
동「코로나」는 승객을 급히 하차시키고 환자를 실은다음 동대문쪽으로 전속력을 내어 사라졌는데 평소 통행이 번잡한 이횡단보도주변엔 소나기탓인지 한사람의 교통경관도 없었다.
경찰은 피해자권씨의 남편 이철희(60)씨가 상경, 목격자를 찾아 조사한바에 따라 12일하오2시께 신고했을때야 동사고를 알고 사고차량을 수배했다.
▲청량리서 교통계장의말
사고차량의 차주에게 신고를 안한이유를 추궁하고 있다. 사고운전사를 곧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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