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기다렸다"…새 온라인게임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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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겨울 방학이 마침내 시작됐다. 방학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또 있다. 온라인 게임업체 관계자들이다.

인기몰이가 예상되는 3차원(3D) 게임과 폭탄 게임이 최근 대거 선보였다.

3D게임은 만화풍의 기존 2D게임과 달리 생생한 입체 영상을 제공하는 게 특징. 폭탄 게임은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고 간단히 끝낼 수 있어 여성들도 많이 찾는다.

게이머들의 눈이 높아졌다. 캐릭터의 그림자 정도만 표현되는 초보적 수준의 3D게임으론 성에 차지 않는다. 온라인 게임도 이제 PC게임처럼 제대로 된 입체 영상을 보여 줘야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그 가능성을 보여주며 인기몰이에 나선 온라인 게임이 '뮤'(http://www.muonline.co.kr)와 '라그하임'(http://www.laghaim.com)이다.

국내 최초의 완전 3D 온라인 게임인 뮤는 전설 속의 대륙 '뮤'를 배경으로 게이머들이 악마 쿤둔과 싸워 나가는 내용이다. 라그하임은 오염된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 라그하임에 도착한 미래의 지구인들이 외계 종족과 생존을 위한 전투를 벌여가는 내용의 게임.

이명진씨의 원작 만화를 소재로 제작해 귀여운 캐릭터로 여성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높은 '라그나로크'(http://www.ranarokonline.com), 밝고 귀여운 이미지를 보여 주는 '샤이닝로어'(http://www.shininglore.com), 사실적인 공의 움직임과 팀 플레이를 지원하는 '3D 넷마블 당구'(http://www.netmarble.net)도 주목할 만하다.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게임으로 옮겨놓은 '세피로스'(http://www.sephiroth.co.kr)는 다음달에 공개될 예정이다.

폭탄게임은 폭탄을 이곳 저곳에 설치해 상대방과 죽고 죽이는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다양한 게임들이 등장해 새로운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

5분 안에 승패를 가릴 수 있는 것이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는 게이머들의 성향과 맞아 떨어진다. 또한 귀여운 캐릭터와 밝은 분위기의 게임이 대부분이라 게임에 관심이 없던 여성들도 좋아한다.

폭탄 게임 열풍의 주역은 '비앤비'(http://www.crazyarcade.com)와 '쉐이크'(http://www.hanpanthe.net). 비앤비는 파스텔톤의 그래픽에 폭력적이지 않은 귀여운 캐릭터가 특징.

비앤비가 여성용 폭탄 게임이라면 쉐이크는 남성용. 어두운 배경을 바탕으로 발차기.순간이동.특수폭탄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갖고 전투를 벌인다.

'가디붐'(godiboom.dream-east.com) 과 '서바이벌 범'(www.ongameline.com) 도 폭탄 게임의 인기몰이에 동참하고 있고,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오락실의 봄버맨과 똑같은 형태인 '온라인 봄버맨'(http://www.mgame.com) 도 곧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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