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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애정에 집착하는 아내, 몸상태가…깜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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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불안’(Attachment Anxiety)에 시달리는 아내나 남편은 병이 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 연구팀은 85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오하이오 대학 리사 자렘카 교수팀은 결혼한지 평균 12년 남짓인 85쌍의 부부들의 동의를 얻어 혈액과 타액을 채취했다. 그 결과 애착 불안을 가진 남편이나 아내는 몸이 아플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점을 알아냈다.

애착 불안이란 부부처럼 아주 친한 사이에서 상대방에게 배척이 될까 봐 두려워하는 일종의 심적 장애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든지, “아내가 나를 버리지 않을까”하는 과도한 걱정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 애착 불안이 심한 여성 혹은 남성의 T 세포는 애착 불안이 심하지 않은 여성 혹은 남성에 비해 22%나 적었다고 밝혔다. T세포는 세균 침투 등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우리 몸의 주요 면역체계 가운데 하나이다.
또 애착 불안이 심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수치가 평균 11%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스트레스를 그만큼 많이 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고도의 애착 불안은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확인됐지만, 애착 불안이 있다면 남성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분비 되고, T세포가 줄어드는 정도는 여성과 차이가 없었다.

애착 불안을 가진 남편이나 아내는 사소한 집안 일이나, 둘 사이에 ‘중립적’인 어떤 문제도 무조건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흔히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내용은 저널 ‘심리과학’ 최신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문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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