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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하라」밀수 부활에 대비"|무조건 발포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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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산=조동우·차두남 기자】쾌속정 밀수선 선멸에 나선 밀수 합동 수사반(반장 대검 서주연 검사)은 2일 일본「쓰시마」「이즈하라」항의 대한국 밀수 기지의 최신 정보를 입수하고 남해지구 밀수 단속반에 대해 쾌속정이 우리 근해에 출몰했을 때는 무조건 발포하여 나포하도록 지시했다. 지난달 27일 「이즈하라」항에서 촬영한 세척의 쾌속정의 천연색 사진과 「이즈하라」시내 모교포집에 투숙하고 있는 밀수 배 6명에 대한 인적 사항을 최근 정보에서 확인한 밀수 합동 수사반은 부산·울산등 세관에서 갖고 있는 감시선 16척을 동원, 해안 봉쇄에 나섰다.
최근에 들어온 정보중 가장 믿을만한 이번 정보는 기난달 29일 마산에서 총격전 끝에 잡은 쾌속정 「대경호」선장 주대균)선원에 대한 검찰조사에서 틀림없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동정보에의하면 배이름도 없는 3척의 쾌속정은 ①「콘티엔터·엔진」에 75마력, 시속 최고 14「마일」의 속력을 갖고 있는 배로 선장은 「김몽동」, 기관장은 김철수, 선원 조영세로서 선장 김몽동은 이미 밀수범으로 밀수 합동 수산반에 수배중인자이고 ②「왁샤」「엔진」을 달고 1백 25마력·최고 20「마일」의 속력을 낼수 있는 또 하나의 쾌속정의 선장은 성명미상, 약 38세 가량 되는 부산 출신이며 기관장은 안경복으로서 역시 합동 수산반에서 수배중인자, 안은 「왁샤·엔진」을 마산에서 구해서「이즈하라」에 건너가 그곳에서 조선했으며 ③「구리마링·엔진」에 1백 25마력, 최고 시속 20「마일」을 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다른 배의 기관장은 백종율(부산 감천거주)로서 백은 지난 2월 일심인 부산 지법에서 집행유예형을 받고 항소심에 계류중인자로서 「이즈하라」로 도주했다는 것이 확인 되었다.
「이즈하라」항 「야마다·도라」상점에 유숙중인 밀수단 이정기(44)는 지난 4월 쾌속정 밀수경기가 낮아지자 이론「고베」로 옮겨갔다가 지난 7월 15일「이즈하라」에 되돌아와 한국 감시선과 맞설 수 있는 쾌속정 4척을 만들어 지난 8월 10일께로부터 다시 대한 밀수역을 시작했는데 종전에「이즈하라」에서 출항할 때 밀수품을 선적하던 방법을 바꾸어 「이즈하라」에서는 빈배로 떠나 「이즈하라」북방에 있는「깅망」에 있는 「이다끼」에서 선적하거나 「이즈하라」남방에 있는 「가라쓰」에서 밀수품을 선적하는 방법을 쓰고 있고 「이다까」를 출발한 배는 주로 부산에, 「가라쓰」를 나온 배는 여수·마산 방면으로 파고들어 온다는 것이다.
이들이 「쓰시마」를 출발하는 시간은 대개 하오 5시 반∼7시 반이며 2시간 내외 항해하여 한국연안에 도착, 밤 2시경에 짐을 풀고 되돌아 간다는 것이다.
이들 쾌속정은 지난 29일을 전후하여 화장품을 싣고 일제히 한국에 오려고 했으나 그중 1척(대경호)만이 출항, 나포되었는데 나머지 3척은 최근 연이은 태풍「베티」화와 「위니」호 때문에 출항을 못하고 있어 태풍이 가라 앉은 다음 오는 3∼4일께에는 「이즈하라」를 떠날 것으로 보고 밀수 합동 수사반은 대안경비에 임하고 있다.
한편 밀수 합동 수사반 반장은 서 검사는 밀수왕 이정기의 강제소환을 일본 정부에 요청하기위해 외교 「루트」를 통해 교섭중에 있으며 현 수배중인 24명의 밀수범의 조속한 체포를 경찰당국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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