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중소기업들 주5일 근무제 "걱정"

중앙일보

입력

대구지역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내년부터 실시키로 한 주 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 인건비 상승과 채산성 악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역 섬유.기계금속업 등 50인 이상의 중소 제조업체 1백29개 업체를 대상으로 노사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 5일 근무제 시행으로 인건비 상승 및 채산성 악화를 가장 크게 우려했다.

또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대해서는 54%가 유보를, 27.8%는 단계별 도입, 18.3%는 도입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대처방법에 대해서는 ▶대책없다(33.6%)▶생산물량의 외주(23.2%)▶생산공정 자동화(22.4%)▶추가인력 증원(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노사 현안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인력부족 ·임금상승 ·근로시간 준수 ·사회보험 과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 수급과 관련해 조사대상 업체의 35%는 인력부족을,14%는 인력과잉이라고 상반된 대답을 했다.

인력부족 업종에 대해서는 45.5%가 전문기술직의 부족을,인력과잉 업종은 15.1%가 생산현장직 과잉을 호소했다.

인력부족난 해결책으로는 ▶기술개발 및 공장자동화▶산업기능요원제도 활용▶외주 등 아웃소싱 확대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기획조사부 관계자는 “주 5일제 시행을 위해서는 인력지원 정책의 강화와 근로시간 단축의 단계적 시행,중소기업에 대한 경영혁신 지원 등의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inbau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