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중소기업전용전시판매장 제기능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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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도내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한 전용 전시판매장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 곳을 찾는 사람이 적어 홍보 효과도 미흡하고 상품의 매출액도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도내 중소기업 제품 홍보 및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 2월 춘천시 퇴계동 향토공예관의 기존 공예품 판매장(47평)옆에 97평 규모의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을 만들었다.판매장에는 도내 41개 중소기업 제품 5백여 품목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월말까지 9개월동안 매장의 매출액은 3천7백여만원에 불과하다.판매액의 10%인 수수료로 운영비와 인건비를 겨우 충당할 정도다.매장 방문객도 하루 30여명 내외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판매되는 상품도 농협에서 생산하는 각종 농특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구두,스포츠용품,생활용품 등 중소기업에서 만든 공산품 판매는 저조하다.판매가 부진하자 1개 업체는 매장에서 철수했다.

이같이 판매가 부진한 것은 상품이 다양하게 구비돼있지 않은데다 품질도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이와함께 찾아 오는 손님만 맞았지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판매장 운영주체를 일원화하는 등 판매장 운영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kab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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