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제시 청약전략] "기대수익 낮추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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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입지를 따진뒤 선별투자하라"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지역.브랜드별 차별화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돼 '묻지마 투자'를 했다간 낭패볼 수 있다.

지난해처럼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보였을 때는 입지가 좋지 않은 곳에 청약해도 큰 손해를 보지 않지만 경기가 위축되는 올해는 자칫 원금마저 날릴 수 있다.

내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성급한 마음보단 좋은 아파트를 골라내는 느긋한 자세가 필요하다.

부동산플러스 권순원 부장은 "올해는 아파트를 분양받아 수천만원의 차익을 챙기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분양가가 오를대로 오른 데다 분양권 전매도 제한되는 곳이 많아 단기차익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올해는 분양가가 비싼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를 밑도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분양가가 적정한지를 따진 뒤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인근 분양권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하는 업체들이 많다.이러다보니 지난해 하반기이후 일부 지역에선 분양을 받아도 웃돈이 형성되지 않는 곳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서울 강남지역엔 나홀로 아파트라도 입지적 특성과 희소성 때문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지만 나중에 5대 저밀도지구 입주가 끝나면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강남권이라도 50가구 미만인 소규모 아파트는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서울지역에선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이 대부분인데 로열층은 대부분 조합원 몫으로 돌아가고 비로열층 위주로 일반분양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내집마련정보사는 올해 서울 유망지역으로 ▶잠실 등 저밀도지구 3곳 ▶방배동 이수.롯데 ▶목동 SK ▶공덕동 삼성 ▶신림동 주공 ▶본동 한신 ▶상암지구 도개공아파트를 꼽았다.수도권에선 ▶화성 동탄,동백,교하지구 ▶구리 인창 대림▶용인 죽전 동원 ▶안양 성원 ▶남양주 덕소 동부▶ 하남 덕풍 LG ▶부천 소사 SK 등이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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