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루이스-홀리필드 세번째 대결 무승부

중앙일보

입력

서로 한차례씩 승부를 주고받았던 존 루이스와 에반더 홀리필드의 진검승부는 무승부로 끝났다.

루이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팍스우즈 카지노 특설링에서 열린 홀리필드와의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12라운드 난타전 끝에 무승부(115-113, 112-116, 114-114)로 멋쩍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경기 직전 루이스는 "홀리필드를 지켜보는 것이 지겹다. 이번에 확실히 끝내겠다"고 자신만만했지만 경기는 그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코가 부러진 루이스는 홀리필드의 치고 빠지는 노련한 플레이에 말려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9라운드에서는 홀리필드의 원투 잽에 이은 라이트 어퍼컵 한방에 다리가 휘청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루이스는 10라운드부터 되살아나기 시작, 이후 홀리필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2명의 부심이 각각 루이스.홀리필드의 손을 들어줬지만 나머지 1명이 동점을 선언해 경기는 무승부로 판정났다.

지난해 8월과 올 3월 챔피언 벨트를 놓고 두차례 맞붙었던 루이스와 홀리필드는 결국 1승1무1패 팽팽한 균형을 이뤘고 다음 기회에 진정한 강자를 가리게 됐다.

루이스는 37승(27KO)1무4패, 홀리필드는 37승(25KO)2무5패를 기록 중이다. 루이스는 내년 3월 캐나다의 커크 존슨과 의무방어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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