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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계산기의 인가소개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같은 개방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사회에서는 남녀가 배우자를 고르는데있어서도 자유연애법이 가장 많이 채택될 것 같지만 지금 미국에서는 전자계산기에의한 중매법이 전국적으로 성행하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역사를 가진 직업중의 하나인 중매업을 전자계산기를 써서 과학적으로 해내고 있는 결혼상담소로서 대표적인것을 들자면 「로스앤젤레스」의「인간소개회사」,「인디애나」주 「맬로트」에있는 「과학적결혼상담재단」, 「뉴요크」의 「과학적결혼연구소」, 「앤·아버」와 「디트로이트」에 사무실을두고있는 「미시간인물소개소」 등이있다.
전자계산기에 의해 배우자를 고르는 방법은 한눈에 보기에는 지극히 간단하다. 미리 자료를 먹여놓은 기계에 달린 단추 하나를 누르면 성격은 외향적, 교육은좋고 그야말로 어디 내놓아도 꿇릴것없는 독신남성의 신상「카드」 뭉치가 나온다. 전자계산기조종자는 『대단히 유망한 신랑감들』이란말을 지껄이면서 다른단추를 누른다. 이번에는앞서나온 신랑감에 걸맞는 신부후보들의 「카드」다발이 나타난다.
이 양쪽다발에서 남녀의 요망사항이 서로 들어맞는사람을 짝지어 만나게해주면 되는것이다.
지금까지 천2백쌍을결혼에 「골인」시켜 주었다고 주장하는 「뉴요크」시의 「과학적결혼연구소」는 먼저 등록자를 세밀한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다시 각남녀를 전문심리학자와장시간 「인터뷰」시켜성격심리상태등 인간성전체를「테스트」 받게한다음 종합자료를 종류별로 기계에먹인다.【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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