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이야기] 로봇이 점점 똑똑해지네

중앙일보

입력

애완용 로봇도 사람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익힐 수 있어요.

로봇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사람이 칭찬하거나 쓰다듬어 주면 로봇은 기분이 좋아져 그런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되지요.

반대로 사람이 혼을 내거나 때리면 로봇은 '방금 한 행동은 나쁘다'라는 사실을 익히게 돼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혼을 내서 로봇을 가르칠 수는 없어요. 너무 많이 혼을 내게 되면 '사람은 무섭다'란 사실을 익혀서 사람을 피할 수도 있으니까요.

어린이 여러분도 너무 혼만 내는 어른은 피하게 되지요?

이런 학습 방법은 지난번에 이야기한 일종의 강화 학습이라 할 수 있어요. 특정 행동의 가중치를 증가시켜 그 행동을 더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감정을 가진 로봇을 애완용 로봇 중심으로 알아보았어요.

이 로봇은 점차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거예요. 가정에서 다양한 일을 하게 될 퍼스널 로봇에도 적용될 수 있어요.

감정을 가진 퍼스널 로봇은 퇴근 시간에 맞춰 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주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고 중요한 뉴스를 전해주기도 할 거예요. 로봇은 자신의 감정을 가질 뿐만 아니라 주인의 감정을 파악하고 주인을 편안하고 기분 좋게 해줄 거예요. 로봇이 사람의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랍니다.

이 외에도 미래의 로봇은 환자를 간호하거나 아이를 돌보는 등 인간의 복지를 위한 모든 영역에 사용될 거예요.

김종환.KAIST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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