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닭고기 가격 광우병 파동으로 36% 상승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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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처음 광우병 감염소가 발견된지 3개월이 지난 현재 일본 식품시장에서 쇠고기와 대체식품간의 매출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정부의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감염소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소비자의 불안감이 가중돼 쇠고기 관련 제품은 수요감소와 가격하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반면 닭고기, 돼지고기, 콩, 어류 등의 가격은 반대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일본에서 12월은 쇠고기의 최대 수요기간이나 최근 대형매장의 매출은 지난해의 40%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물용 매출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져 도쿄(東京) 중앙도매시장 식육시장의 경우 지난 11일 현재 고급 스테이크에 사용되는 지육이 ㎏당 1천257엔으로 지난해 같은시점에 비해 무려 40%나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닭고기의 경우 도매상의 경우 ㎏당 736엔에 거래돼 광우병 사태 이전에 비해 36%나 올랐으며 일반 소매상의 경우도 100g당 88-98엔으로 3개월전에 비해 거의 두배가량 올랐다.

또 돼지고기도 매출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도매가격이 광우병 사태이전에 비해 10%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총무성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가구당 쇠고기관련 지출은 854엔으로 전달의 1천577엔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돼지고가와 닭고기는 각각 14.4%와 16.7% 증가한 2천106엔, 1천46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어패류나 콩류에도 광우병 사태의 영향이 미쳐 지난달 생선가격은 평균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콩 관련제품도 매출이 최고 두배까지 증가하면서 가격이 10% 가량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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