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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따라 바람 따라 불꽃놀이 염제의 안간힘도 1주 남짓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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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색버들불꽃이 여름밤의 꿈처럼 밤하늘을 수놓았다. 광복절 21주년. 말복이 지난 지 1주일이 넘어도 더위는 34도. 시원한 바람을 그리워하는 땀 투성이 얼굴, 얼굴들이 바람 따라 밤거리로 밀려나왔다. 15일 밤 9시 정각, 서울 시청옥상에서부터 시작된 불꽃놀이는 남산, 인왕산, 낙산으로 번졌다.
뇌명, 무궁화, 등, 조명, 육단발, 버들 등 갖가지 불꽃 6백발이 밤10시까지 서울의 밤하늘을 수놓아 지상의 등불을 안아주며 밤의 입김을 서늘하게 해 주었다.
무료 개방된 창경원과 덕수궁에서는 시립교향악단과 시립국악관현악단이 위안 연주를 하여 몰려든 인파는 7만명. 8시부터는 가수 무희 겸 음악단 등 연예인들의 「퍼레이드」가 가로를 누벼 더위의 고비를 이룬 광복절 밤거리는 늦게까지 인파로 붐볐다.
앞으로 1주일만 있으면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는 처서.
그러나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24도8분으로 예년보다 3도 2분이나 높았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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