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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전화」로 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2일 상오 체신부에는 전화행정의 난맥상을 항의하는 주부들이 두 곳에서 동시에 몰려와 「데모」를 벌였다.
▲답십리 66번지의89 답십리시장에 인가된 사설교환국은 당초 두개의 국회선에 23명의 시내가입자만 받아들이기로 되어 있었으나 현재 무단국회선을 2개나 증설, 총 50명의 가입자를 수용, 1인당 2∼3만원씩 받고 7월까지 영업해왔다.
체신부는 당연히 수시로 이를 검사, 부당한 시설이나 임의증설, 구역외 가설 등을 조사, 통화정지처분을 해야함에도 7개월 간이나 묵인해오다가 가입자가 너무 많아 통화가 잘 안 된다고 말썽이 나자 부랴부랴 구역 외 시설을 정리하라는 이유로 통화정지를 시켰다는 것이다.
현재 이곳의 구역 밖의 시설은 전화국 조사사에는 29명, 그러나 답십리 12번지 김양용씨는 구역외 가입자가 65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화회선이 증설되면 가장 먼저 일반가입전화로 전환시켜준다는 조건으로 일반전화와 똑같은 가입금을 내고 설치된 동단위 전화가 관내의 전화회선 증설 뒤에도 계속 그대로 남아있어 동단위 가입자들은 12일 체신부에 몰려와 자동전화로 바꾸어줄 것을 요구했다.
작년 12월 5일 체신부는 폭주하는 전화사정을 완화시키기 위해 성북구 관내 수유리와 광화문국 관내 불광동에 각각 30회선의 국회선으로 동단위 교환국을 설치, 가입자 3백25명으로부터 가입금 4만7천2백80원씩을 받고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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