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호조 등으로 호황을 누린 자동차 업계가 연말 파업.공장가동 중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달 29일부터 부분파업을 하고 있고 대우차는 11일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또 대우자판 직영점 영업직 노조는 회사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해 12일 부평 본사에 모여 항의시위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대우차의 연말 생산.수출.판매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동안 하루 4~8시간씩 파업해온 현대차 노조는 1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수위를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을 한시간 하면 차 3백60대를 만들지 못해 시간당 45억원의 생산손실이 생긴다"며 "단체협상 사항을 마무리하고 임금인상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차 협력업체들은 납품대금 중 아직 받지 못한 60%(8천5백억원)를 채권단이나 미 제너럴 모터스(GM)측이 갚아줄 것을 요구하며 이날 부품공급을 중단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완성차 재고가 1주일분 있어 판매에 당장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전체 매출액의 90%를 차지하는 비노조 직영점 및 자영 대리점에서는 판매가 정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렬 기자 young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