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글로벌 기업으로"

중앙일보

입력

KTB네트워크(http://www.ktb.co.kr)는 2003년까지 투자자산을 1조원으로 늘리고,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해 세계적 투자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내용의 장기 경영전략을 11일 발표했다.

KTB네트워크는 세계화 작업의 첫 단계로 14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미쓰이(三井)그룹 계열사인 미쓰이벤처캐피털과 1백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조성 계약식을 한다.

KTB네트워크는 미쓰이와의 자본제휴로 양질의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미쓰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투자기업의 일본 및 제3국 진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지역에만 투자를 해온 KTB네트워크는 미쓰이와의 자본제휴를 계기로 내년에는 일본에도 30억~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 일본의 중소.벤처시장에 신규진입할 예정이다.

KTB네트워크는 이와 함께 투자자산을 늘리고 투자행태도 선진화하기로 했다. 자체자금과 외부 투자자금의 적극 유치를 통해 매년 2천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새로 조성, 2003년까지 1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투자형태에서는 회사자금(본계정)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선진국처럼 펀드중심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국내 벤처캐피털로서는 처음으로 펀드별 전담매니저제를 도입, 연평균 투자수익률을 선진 벤처캐피털 수준인 25%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직체계도 대폭 바꿨다. 현행 부.팀제로 돼 있는 조직체계를 ▶벤처▶구조조정▶해외 등 기능별 사업부제로 전환, 각 사업에 대한 성과관리를 강화하고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6월부터 세계적 전략컨설팅사인 배인앤컴퍼니로부터 컨설팅을 받아온 KTB네트워크는 핵심업무인 벤처투자와 병행해 구조조정(CRC)사업 및 해외투자를 핵심수익분야로 정하고 투자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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