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월남수상의 북진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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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구엔·카오·기」월남수상은 얼마 전 북진론을 들고 나와 주목을 끌었다.
그는 미국을 향해 북위17도선을 넘어 월맹망으로 전격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아주 장기전을 각오해야한다고 선언했다.
「키」수상의 이 발언에 대한 미국측의 반응은 『불찬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마치한국전에 이승만전대통령이 북진론을 주장했을 때와 같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작년에 자리를 물러난 「구엔·칸」전수상의 재직 시에도 있었다.
「칸」전 수상은 미국의 월남전수행방식이 지루하고 결단성이 없다고 짜증을 내면서 이래서는 승리 할 수 없다고 불평했었다. 결국「칸」전 수상은 당시의 미국대사 「데일러」장군과의 불화설이 떠도는 가운데 「키」의「쿠데타」를 만나 외유신세가 되었지만 「키] 수상 역시 미국의 전쟁수행방식에 불만이다.
이와 갈이 미국이 장기전의 각오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킨」 수상이 북진이냐 장기전이냐를 따지고 든 것은 미국이 과거 한국에서나 월남에서 당지정부의 의사를 소홀히 다루는데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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